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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펴진 정사각형에 반듯하게 자댄듯 좋아하는 마음... 즐거운 마음... ; 생명의 새소리를 담아 한 마리 작은 종이학을 접는다 저 병 수북히 쌓여있는 그 작은 소망의종이학은 아직 ; 눈물에 젖어 채 날개도 펴지 못하고 머얼리 떨어져 저 새파란 하늘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저 하늘 구름은 너를 위해 모이고 흩어지고 저 강물은 너를 향해 흐르고 저 거센 바람도 너 앞에서는 온순해지고 나의 피마저 너를 향해 흐르는데 저 것들과 노는 당신은 나의 뛰는 피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더위 피하려 그늘로 달려가면 그늘도 나를 향해 다가온다 이처럼 뭐든지 내가먼저 달리면 문제도 나를향해 달린다 그냥 지냥 지나칠 때도 있다 두려움은 나를 어려움 안에 더 가둘 뿐이다 용기를 내라 그리고 그 두려움을 향해 달려라
햇 빛 쨍쨍한 올해 여름 냇물도 나무도 더욱더 푸르다 하지만 매미만은 더욱 더 땀을 내고 있다 여름이 가면 갈수록 매미만은 식지않고 마치, 나의 너위를 날려주듯 시원하고 밝게 울어 주고 있다
저 닭장 속 옹기종기 있는 닭들 사이로 노오란 병아리가 숨어있다 병아리는 자신보다 몇 배나 큰 닭들이 하는 것이 부러워 기여코 그 것들을 따라한다 분수에도 맞지 않어, 할 수도 없는 것을, 닭들은 그 것을 보면 한심한 눈빛을 짓는다 그러고는 닭장 속에서 투정이나 부리는 그런 닭장 속 맞지 않은 아기 병아리일 뿐이다.
내 마음이 내린다 모든 생각의 근심 걱정이 한 점의 눈도 섞이지 않고 끼일 때로 끼여 검을 때로 검어진 저 구름들이... 사죄하듯 눈물이흘러 그 무겁고 고독한 내 마음이 내린다.
꽃 잎 알알이 민들레의 꿈이 찬다 한 잎 두잎 늘어나고 노랑의 품안으로 물이든다 태양과 접한 꽃 잎들은 색이 바래 꿈의 씨앗을 만들고 싸앗은 하나 둘 황무지로 날려 마지막 하나의 꿈의 씨앗은 민들레 자신의 자리에 살포시 놓았다.
유난히 별자리가 눈에 든다 쌍둥이 좌는 오늘 다퉜는지 한명 밖에 보이질 않는다 저 먼 우주 저편에 어떤일이 있는지 홀로 반짝이는 쌍둥이좌는 유난히 푸르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