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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1.08.30)시 모음집 2022. 8. 24. 23:38728x90
늦 여름 비구름이 몰려온다
요란한 소리와 더불어 세차게 몰려온다
집으로 가는 나는
비에 젖는 치욕을 면하기 위해
십 리에 달하는 길을 달린다
반도채 오지 못했지만
구름은 이 세상을 향해
빗방울을 쏘아대고
나는 그 치욕을 안은채
집을 향해 달린다
그때 햇빛이 구름을
베었고 비는 그쳤지만
나는 그 치욕에 젖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728x90'시 모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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