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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2011.03.22)
    시 모음집 2022. 8. 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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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등대 나 한 번을 비추지 않는다
    해가 쨍쨍한 낮에는
    너무 환해 등대는 비추질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밤이 되어
    등대 불이 환해졌다
    저기 저 아무도 있지 않는, 멀리서나마 누가 보는 그 등대는
    넘실대는 바다만 왔다 갔다 한다
    이렇게 가까이 있는 나는 보지 못하고
    내 몸이 비록 단단하기는 하나
    지나가던 갈매기도 앉아 가거늘
    옆에 있는 나 보지도 않고
    오늘도 환하게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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