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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2010.06.01)
    시 모음집 2022. 8. 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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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싹이 땅에서 밀어 나왔다
    때는 따스한 봄날
    자신이 뭔지 모르는 새싹은
    저 멀리 나무와
    주위 꽃들을 본다
    새싹은 꽃들과 나무에게 온갖 봄을 받는다

    그러는 사이 여러날이 지나
    꽃들은 모두 지고
    그 드넓은 들판에
    푸르른 나무만이
    자리에서 굳건했다

    이제 눈뜬 새싹은
    남겨진 나무를 보며
    자신이 나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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